“온라인 ‘엄지족’ 잡아라” 모바일 강화하는 유통가

입력 2021-06-08 14:56 수정 2021-06-0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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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어플 통해 안마의자부터 여행용품까지 판매 품목 늘린 CU… "모바일 퍼스트" 선언하며 통합 브랜드 선보인 'CJ온스타일'

온라인 시장 성장 속 모바일 커머스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유통업체들이 모바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사진제공=BGF리테일)

CU는 멤버십 어플인 포켓CU를 통해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브랜드의 여행용품을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CU가 판매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용품은 총 10종으로 파우치 세트, 짐벌 셀카봉, 3WAY 목베개, 보조배터리, 방수팩 세트, 캐리어 벨트 등이다. 해당 상품은 6월 말까지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된다.

CU가 포켓CU를 통해 모바일 판매 채널을 구축한 건 2019년이다. 이후 기존 편의점에서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상품들을 판매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고객은 쉽고 편리하게 편의점 쇼핑을 즐길 수 있고 점포에서는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어 1석 2조 효과"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채널 확장은 실제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달 포켓CU에서 가정의달 효도 선물로 선보인 190만 원대 안마의자는 60여 대가 팔렸다. 이달엔 강원도 감자빵, 옥수수빵 등을 판매했고, 3일 만에 '완판'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진제공=CJ온스타일)
(사진제공=CJ온스타일)

지난달 TV홈쇼핑(CJ오쇼핑), 인터넷쇼핑몰(CJmall), T커머스(CJ오쇼핑플러스)에 사용하던 각각의 브랜드를 통합해 출범한 CJ온스타일의 구호도 '모바일 퍼스트'다.

브랜드 통합으로 TV홈쇼핑 중심이었던 회사 이미지를 바꾸고, 사업의 중심축을 모바일로 옮긴다는 게 CJ온스타일의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을 통해 '라이브 취향 쇼핑'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 메뉴에 ‘라이브쇼’를 신설했다. 홈쇼핑, T커머스, 라이브커머스뿐 아니라 인플루언서 커머스 채널(‘픽더셀’) 방송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멀티 라이브’ 기능을 구현했다.

TV홈쇼핑 화면에서도 모바일 앱 화면을 노출한다. TV와 모바일의 채널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TV홈쇼핑 프로그램의 스핀오프(드라마, 영화 등에서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그 세계관을 확장하는 것)를 통해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했다. CJ온스타일 대표 프로그램별 모바일 페이지를 운영해 TV 고객을 모바일로 자연스럽게 유입한다는 것.

대표적인 스핀오프 콘텐츠로는 최화정 쇼의 모바일 마켓 '초이스 마켓(CHOI’s market)', '강주은의 굿라이프'를 활용한 '굿팸공구' 등이 있다.

T커머스(K쇼핑) 사업자인 KTH는 모바일 역량 강화를 위해 합병을 택했다. KTH는 다음달 1일을 합병기일로 하고 KT엠하우스와 합병해 'KT알파'로 재탄생한다.

KT알파는 T커머스 사업자인 KTH와 모바일 쿠폰 중심 사업자인 KT엠하우스의 ICT 기반 커머스 사업 역량을 결집해 TV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기호 KTH 대표는 “성공적인 합병법인 설립을 통해 기존의 사업적 시너지는 물론 향후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 신규 사업모델 개발할 것"이라며 "시장 확장을 통해 외형과 수익성의 균형 있는 성장을 이루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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