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K텔레콤(SKT)이 7일 마감하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T 이날 오후 5시 마감하는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불참하기로 의사 결정을 내렸다.
SKT는 올해 3월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마감한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당시 예비입찰에는 SKT를 포함해 신세계(이마트)·롯데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로 선정됐다.
SKT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높은 몸값에 따른 부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측이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수 가격은 5조 원이다.
애초에 SKT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크게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당시 박정호 SKT 대표는 인수 의지를 묻는 말에 “인수전 참여 자체가 우리에게 포트폴리오에 영향을 준다”며 “바인딩이 되지 않는 구조에 참여해서 전략을 유동적으로 구사해야 한다”고만 답했다.
한편, SKT의 자회사인 11번가는 거래액 10조 원 규모로 국내 e커머스 시장 4위다. SKT는 지난해 11월 11번가와 세계 최대 유통 플랫폼인 아마존의 협력안을 발표했다. 지분 참여 약정 방식의 협력으로 아마존은 11번가의 기업공개(IPO) 등 한국 시장의 사업 성과에 따라 신주인수권을 부여받기로 했다. SKT는 향후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 구매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