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파이앤타이거는 동아시아의 전통차를 소개한다. 또한, 국내 공예작가와 협업을 통한 재해석을 담은 차 도구가 맥파이앤타이거의 정체성이다.
김세미 맥파이앤타이거 대표이사는 7일 서울 강남 신사동 티룸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당사 사업이 추구하는 가치는 탄탄한 일상을 만들어주는 차와 차 도구를 소개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작고 미미한 일상의 이야기를 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다양한 국내 다원과 협업하고, 새로운 공예작가님을 소개하려고 한다”며 “공예작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채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김 대표의 창업 동기는 일상에서 비롯됐다. 그는 현 공동창업자와 전 직장(스타트업 기업)에서 만나 기획자와 디자이너로 의기투합, 맥파이앤타이거를 창업했다.
김세미 대표는 “우연히 들어갔던 찻집의 사장님이 ‘그 나이에 차를 만난다는 건 행운이에요’라는 말을 해줬다”며 “이를 계기로 차 마시는 시간이 잦았으며, △차와 삶 △차와 취향 △차와 이야기 △차와 사람이라는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맥파이앤타이거라는 사명도 그의 삶을 보는 정체성에서 만들어졌다. 그에 따르면 맥파이앤타이거는 조선시대 민화 ‘호작도’의 두 주인공인 까치와 호랑이를 뜻한다. 호작도는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새해 선물로 하는 그림이며, 차가 그러한 선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맥파이앤타이거 티룸도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테리어의 전반적인 색상이 한국 특유의 먹색을 담은 듯했다. 또 상당히 넓은 공간 내 프라이빗한 예약 카페 운영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타임 예약제(90분)로 총 세 테이블, 한정된 인원만 받는 시스템은 ‘쉼’과 차라는 공간에 어울리는 잔잔함을 보여줄 수 있는 구조로 보였다.
실제 볼 수 있었던 다기(차를 마시는 도구)도 전통적인 면과 현대적인 면 모두 묻어났다.
김 대표는 “쓰임을 담아내는 공예는 늘 관심 분야였고, 맥파이앤타이거는 국내 공예 작가와 협업을 통한 다양한 차 도구를 선보이고 있다”며 “예술품과 공산품 그 사이의 공예가 요즘 시기에 주목받고 가치를 부여받을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예품은 사용자의 태도를 디자인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며 “만드는 과정을 영상, 사진, 그리고 스토리로 하나하나 소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맥파이앤타이거는 상품의 판매 가치보다 문화의 판매 가치에 무게를 두는 듯했다. 최근 사업의 우선 목표는 공예작자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플랫폼으로 도약이다. 맥파이앤타이거는 공예작가들의 제품을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그들의 생각을 담은 사진과 영상, 글을 제작한다.
그는 “차를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나면, 떨어진 찻잎 하나도 줍게 된다”며 “차 도구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나면, 차를 마시는 시간과 태도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는 국내 시장에 우수한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구축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