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주 짚어보기] 남양유업우, 오너리스크 해소 기대 ‘상한가’

(자료 = 한국거래소)

31일 코스피 1개 종목과 코스닥 18종목 등 총 2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코스피 종목 중 남양유업우는 전일 대비 7만2000원(29.88%) 오른 3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남양유업우의 급등은 오너리스크 해소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등은 27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3107억2916만 원어치의 보유주식(53.08%)을 전부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남양유업은 앞선 4월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홍 전 회장은 앞선 4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남양유업 지배구조의 변화를 촉구하는 지적에 결국 회사 매각을 결정했다.

특히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코스닥 종목 중 스팩주는 14개로 다수를 차지했다. 스팩(SPAC)주는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 서류상 회사를 뜻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스팩 투자는 일반 기업공개(IPO) 공모 청약보다 진입이 쉽다. 또 상장한 지 3년 안에 합병 기업을 찾지 못하면 해산한다. 따라서 3년 안에 합병에 실패하는 경우 투자원금뿐 아니라 예금이자 수준의 이자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스팩2호와 삼성스팩4호는 각각 전일 대비 1980원(30.00%)ㆍ2300원(29.49%) 오른 8580원ㆍ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선 11일 삼성스팩2호는 메타버스 관련 기업 '엔피'와 합병상장 결정 소식을 공시했다. 이에 삼성스팩2호와 엔피의 합볍을 앞두고 투자자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상상인이안제2호스팩은 전일 대비 645원(29.79%) 오른 28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상인이안제1호스팩은 지난 13일 비상장법인인 비투엔과 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상상인이안제1호스팩의 합병 발표에 따라 상장예비심사 결과 통지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며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상상인이안제2호스팩으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SK4호스팩ㆍSK5호스팩ㆍSK6호스팩은 각각 전일 대비 630원(29.86%)ㆍ660원(29.80%)ㆍ655원(29.98%) 오른 2740원ㆍ2875원ㆍ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영스팩5호ㆍ신영스팩6호는 각각 전일 대비 950원(29.87%)ㆍ890원(29.97%) 오른 4130원ㆍ3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엠씨제4호스팩ㆍ에이치엠씨제5호스팩은 각각 전일 대비 660원(29.93%ㆍ30.00%) 오른 2865원ㆍ2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나머스트7호스팩은 전일 대비 830원(29.86%) 오른 3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제6호스팩은 전일 대비 1130원(29.89%) 오른 4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제8호스팩ㆍ한국9호스팩은 각각 전일 대비 695원(29.96%)ㆍ710원(29.89%) 오른 3015원ㆍ3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동기어는 전일 대비 2300원(29.91%) 오른 9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동기어는 자동차 기어 및 동력전달장치용 부품 제조기업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로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던 한국GM과 현대차가 이날 운영 재개 뜻을 밝히며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삼보산업은 전일 대비 690원(29.87%) 오른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보산업은 알루미늄 합금과 제조 및 판매업을 하는 기업으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아버지가 과거 삼보산업의 자회사인 하이드로젠파워의 법정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아이는 전일 대비 570원(30.00%) 오른 2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스트아이는 머신비전 검사장비 및 화장품ㆍ미용 전문기업으로 이번달 기준 총 76억원 규모의 국내외 머신비전 검사장비 수주를 확보했다는 내용의 발표가 투자자의 기대심리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넥스트아이 역시 이준석 후보의 아버지가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쎄미시스코는 전일 대비 2130원(30.00%) 오른 9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쎄미시스코는 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제조기업으로 이날 이순종 대표이사 등 5인이 디엠에이치 등에 314억1686만5750원(212만9957주)을 양도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