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예비경선 이후 첫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최종 승리를 위한 표심 얻기에 나섰다.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는 '미래'를, 2위 나경원 후보는 '통합', 3위 주호영 후보는 '경험'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계파 갈등 등으로 혼탁해진 전당대회 모습에 자괴감을 느꼈지만 예비경선의 결과를 확인하고 저라도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다시 한 번 미래와 비전을 얘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985년생인 제가 민주주의의 현장이었던 80년 광주 이후에 역사상 첫 30대 정당 대표가 된다면, 그 의미는 정말로 각별할 것"이라며 "저에게 80년 광주민주화운동은 단 한 번도 광주사태, 폭동이었던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원 중 호남 비율이 0.8%밖에 안된다"라며 “그동안 일부 강경보수층의 큰 목소리에 음모론과 지역비하와 차별에 맞서지 못한 비겁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할당제가 아닌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석패율제 도입을 제안했다.
2위 나경원 후보는 '정권교체'를 강조하며 "지역·세대·가치·계층 등 국민 모두 통합해 정권교체 기반을 꼭 만들어야한다"며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모든 국민의 마음 모을 수 있는 용광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 이후 내각의 30%는 호남 출신으로 구성하겠다”라며 "청년의 정치 참여를 위해 25세 국회의원 피선거권 제한 40세 피선거권 제한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예비경선에서 3위를 한 주호영 후보는 이 후보와 나 후보의 공약을 비판했다. 나 후보의 '용광로 정당 약속'에 대해서 "짬뽕, 짜장면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결코 제대로된 통합 이뤄낼 수 없다"며 "중도, 호남, 청년이 빠진 용광로는 가짜 용광로"라고 공격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해선 "국회 경험없고, 큰 선거에서 이긴 경험도 없고, 자기 선거에서도 패배한 대표가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보지 말고 행동과 성과를 보라"며 "싸워서 이겨본 주호영을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홍문표 후보도 “당을 알고, 조직을 알고, 정치를 알고, 선거를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정치 경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 당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6명을 비례대표로 공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조경태 후보는 '투명한 공천 제도 도입'을 약속하며 “정치권에서 선거를 위해 어떤 특정 지역에 구애하는 건 단호히 반대한다.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