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코람코에너지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등 공모리츠에 대한 의무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진다. 기관투자자 성향에 따라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30일 코람코에너지리츠 보통주 4230만 주에 대한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 현재 상장주식 수가 6962만 주인 것과 비교하면, 60% 넘는 물량에 대해 보호 예수가 해제되는 셈이다.
해당 주식의 보유자는 코람코자산신탁 설정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현대오일뱅크, SK네트웍스, 중소기업은행, KDB생명보험, 교정공제회, 상진공영, BNK투자증권, 시티코어, 에스원 등 기관투자자들이다.
내달 3일에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보통주 264만 주에 대해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 현재 상장 주식수 2060만 주 대비 13% 수준이다.
해당 지분은 하나은행, 신한캐피탈, 일주건설, 키움캐피탈, 대선인터내셔날, 대선인터트레이딩 등이 자발적 의무보유 확약을 건 물량이다.
이어 16일에는 제이알글로벌리츠 6860만 주가 해제된다. 전체 상장주식 수 1억6560만 주와 비교해 41%에 달하는 물량에서 의무보호예수가 해제된다. 보유자는펀드 신탁업자 자격으로 한국증권금융과 중소기업은행, KB증권,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해상보험, 신한생명보험, 신한캐피탈, 제이알투자운용 등 기관투자자들이다.
상장리츠 의무보호예수 해제는 기관투자자 성격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공모리츠는 높은 배당금을 목적으로 투자하는데, 최근 공모가(1주당 5000원) 대비 크게 올라 차익 실현 목적으로 시장에 나올 수 있어서다. 28일 종가 기준 코람코에너지리츠는 5900원, 이지스레지던스리츠 5180원, 제이알글로벌리츠 5210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당률을 보고 들어간 기관투자자들이라도 의무보호예수 해제 이후 보유 판단은 개별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밖에 내달 1일 보령제약(342만 주)을 시작으로 8일 명신산업(2384만 주), 11일 메타랩스(23만 주) 17일 메리츠증권(5865만 주) 등이 의무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