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카운트다운? 가계빚 1765조 한국경제 '뇌관'

입력 2021-05-30 13: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리 0.5%P 오르면 가계대출 이자 5.9조 늘어

(출처=한국은행, 미 연준)
(출처=한국은행, 미 연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가 향후 가계의 부담은 물론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은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은 1765조 원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인 작년 1분기 말(1611조4000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53조6000억 원(9.5%)이나 불었다. 올해 1분기에만 37조6000억 원이 늘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1분기 말 현재 잔액은 1666조 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달 27일 간담회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 지속되면 부작용이 너무 크고, 그것을 다시 조정하려면 더 큰 대가를 지급해야 하므로 증가세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2019년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인하한 이후 2019년 10월 1.25%, 지난해 3월과 5월에 각각 0.75%, 0.50%로 인하한 바 있다. 0.50%의 기준금리는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채권 금리 상승으로 가계가 갚아야 할 이자도 늘어 가계의 부담이 커진다.

한은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 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리가 1%포인트(P)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분위별 가계대출(금융부채) 가운데 약 72%를 변동금리 대출로 보고 분석한 결과다.

소득분위별 이자 증액 규모는 △1분위 5000억 원 △2분위 1조1000억 원 △3분위 2조 원 △4분위 3조 원 △5분위 5조2000억 원으로 5분위 고소득층을 빼고 저소득층과 중산층에서만 6조6000억 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같은 방법으로 금리가 0.5%P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5조90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분위별 증가액은 △1분위 2000억 원 △2분위 6000억 원 △3분위 1조 원 △4분위 1조5000억 원 △5분위 2조6000억 원이다. 또 대출금리가 1%P 오르면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도 5조2000억 원이나 커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0,145,000
    • +9.15%
    • 이더리움
    • 4,609,000
    • +5.13%
    • 비트코인 캐시
    • 622,500
    • +1.8%
    • 리플
    • 829
    • +0.48%
    • 솔라나
    • 303,300
    • +5.53%
    • 에이다
    • 833
    • -0.72%
    • 이오스
    • 775
    • -4.91%
    • 트론
    • 233
    • +2.19%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450
    • +4.98%
    • 체인링크
    • 20,310
    • +2.32%
    • 샌드박스
    • 413
    • +2.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