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되레 역주행하는 모습이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월 현재 28.9%에 그쳤다(잔액기준). 이는 2015년 2월(28.7%) 이후 6년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했던 작년 3월 34.4%를 기록한 후 13개월(1년1개월)째 감소 중이다.
4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도 27.0%에 불과했다. 이 또한 2018년 7월(25.8%) 이후 2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
여기에 박근혜정부 당시인 2015년 안심전환대출 실행과 함께 은행에서 출시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도 영향을 미쳤다. 말이 고정금리형 주담대일뿐 대부분 5년간 고정금리 적용 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상품들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도 줄고 있는 추세다.
한은 관계자는 “빚투 영끌에 신용대출이 증가한데다, 주담대 내에서도 고정금리 비중이 줄고 있다. 금리가 낮아 변동금리형을 선호하고 있는데다 5년이 지난 주담대가 변동금리형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