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이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해운 등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체감 경기가 꺾였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이런 내용의 2021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는 17일부터 25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6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0.5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내렸다. 재난지원금 지급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네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반면,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해운·물류차질 등으로 체감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6.2, 비제조업이 77.5로 전월 대비 각각 2.6포인트, 3.5포인트 내렸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용물질및의약품’,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8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금속가공제품’, ‘1차금속’ 등 13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3.0포인트 하락했으며,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3.6포인트 내렸다.
역계열 추세인 고용(95.4→95.1) 전망은 하락했고 수출(86.1→88.7) 전망은 전월에 비해 상승했지만, 내수판매(83.6→81.0), 영업이익(78.4→77.4) 전망이 전월에 비해 하락해 경기 전반적으로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5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62.2%) 비중이 가장 높았고, 업체간 과당경쟁(40.6%), 원자재 가격상승(40.3%), 인건비 상승(39.2%) 등이 지적됐다.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1%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