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장비안전 가상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물산이 도입한 장비안전 가상훈련 프로그램 ‘스마티(SMAR'T)’는 Samsung C&T Smart Training의 줄임말이다. 기존의 전문강사 중심의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장비 운전원·유도자·신호수들이 가상훈련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장비 사고의 위험을 직접 찾아내는 방식이다. 교육 영상 반복 학습을 통해 실제 작업 시 긴장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스마티에는 실제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장비 사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양중·하역·고소작업·타설 등 공종과 장비의 종류에 따라 사고 시나리오를 구성해 사고가 발생했던 작업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장별 특성과 공정에 따라 고위험 작업을 별도로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했다. 교육대상은 현장 장비 운전원·유도자·신호수 등 근로자뿐 아니라 관리·감독자들도 포함된다.
이번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장비 교육이 대단위 집합 교육 형태에서 개인별 훈련형태로 변화해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국내 현장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 교육을 시행했다. 동일한 현장을 대상으로 추적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첫 번째 테스트에서는 교육생 평균 약 60점을 기록했으나, 2달 후 진행한 두 번째 평가에서는 평균 90점대를 기록해 교육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
스마티 교육에 참여한 현장 장비 유도자는 “강의식으로 듣던 내용을 가상현실로 직접 체험하니 훨씬 도움이 된다”며 “몰랐던 부분도 많이 알게 됐고 내 생각마저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