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 10명 중 8명은 학급당 유아 수 상한선이 16명 이하가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등은 20~23일 전국 유치원 교사 46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급당 유아 수 적정 상한선을 '16명 이하'라고 답한 교사는 3623명(77.4%)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12명 이하'라고 답한 사람은 1166명, '14명 이하'는 1106명, '16명 이하'는 1351명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장에선 학급당 유아 수가 이 같은 적정 상한선을 훌쩍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담당하고 있는 학급의 유아 수가 20~24명이라는 교사가 3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14명 이하(24.4%), 15~19명(22.7%), 25~29명(16.4%), 30명 이상(0.4%)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53%의 교사가 학급당 유아 수가 20명 이상인 학급을 담당하고 있었다.
유치원 교사들은 '학급당 유아 수 과밀로 발생하는 어려움'(중복 응답)에 대해 △실내 교육 활동 및 체험학습 운영의 어려움(59.2%) △유아 안전사고 발생률 증가(51.9%) △감염병 확산에 취약한 구조(30.9%) 등을 꼽았다.
교총은 "저연령을 고려한 적정 학급당 유아 수와 실제 학급의 유아 수가 큰 차이를 드러내며 교육·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우려"라며 "개별화 교육과 생활지도, 감염병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급당 유아 수를 연령별로 12~16명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