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변호사로 일하며 대규모 펀드 사기인 라임과 옵티머스 관련 사건을 수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법무차관 퇴임 후 지난해 9월부터 모두 22건의 사건에서 법무법인 소속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형사사건이 19건을 차지했는데, 옵티머스와 라임펀드 의혹과 관련한 사건도 최소 4건을 수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김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24일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해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의 변호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라임펀드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9월 24일 우리은행 사건 2건을 수임했다.
또한, 옵티머스자산운용에서 임대 방식으로 복합기를 받았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도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라임 사건을 수사할 당시 김 후보자는 수사 현안을 보고받는 법무부 차관 자리에 있었다. 이 때문에 정치적 중립 논란뿐 아니라, 전관예우 논란에서도 김 후보가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김 후보자는 법무법인에서 8개월간 근무하며 1억9000여만 원을 받아 고액 자문료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김오수 후보자는 "사건 관계인의 명예나 법무법인의 영업비밀 침해 등의 우려가 있다"라며 사건 수임 내역 공개를 거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