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 "나야 나~"…연륜파 vs 與빠꼼이파 vs 혁신파

입력 2021-05-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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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주호영·홍문표 "시행착오·승리 등 경험이 폭우 막아"
조경태·윤영석·김웅 "지피지기 백전백승…내가 민주당 빠꼼이"
이준석·김은혜 "변화·도전·용기만이 살 길…새 얼굴 필요"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각자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주호영, 홍문표, 윤영석, 조경태, 김웅, 이준석, 김은혜, 나경원 후보(발표순) (국회사진기자단)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각자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주호영, 홍문표, 윤영석, 조경태, 김웅, 이준석, 김은혜, 나경원 후보(발표순)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주자 8명은 '정권교체'에 대한 뜻을 같이 하면서도 각자 다른 강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중진들은 '경험'을 내세웠으며, '민주당을 잘 아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예 후보들은 새얼굴에 대한 갈증을 대변하며 '대변혁'을 어필했다.

국민의힘은 25일 오전 서울 마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를 열었다.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주호영(5선)·조경태(5선)·홍문표(4선)·윤영석(3선)·김웅(초선)·김은혜(초선) 의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8명이 무대에 올라 5분간 각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이긴 경험, 오랜 경험은 필수…당·조직·선거·정책 다 알아야

중진 후보들은 오랜 기간의 정치이력과 연륜, 덧붙여 승리했던 경험 등이 당 개혁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첫째도 정권교체, 둘째도 정권교체로 이기려고 나왔다"며 "이를 위해선 정치를 알아야 하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쌓인 지혜를 이용하고 중요한 순간에 결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내외에 있는 훌륭한 대선 주자를 모두 민심의 용광로에 녹여내겠다"며 용광로 정당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공정한 공천관리 △과감한 쇄신 △거침없는 확장 3가지를 제시했다. 나 전 의원은 "계파없는 정치인, 국민 계파, 홀로서기 정치인인 내가 공정한 대선관리, 공정 쇄신하겠다"며 "지혜, 결단력, 정치력 갖춘 제가 정권교체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주 의원은 "승리의 아이콘, 승리의 마이더스"라는 수식어를 내걸고 다수의 승리 경험을 내세웠다.

그는 2007년, 2012년 대선 승리, 2016년 무소속 당선, 2020년 지역구 옮겨 승리, 2021년 재보궐 압승 등을 경험했다. 주 후보는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위해선 어떤 장수를 선택하겠는가, 전쟁 경험 없는, 패배 반복한 장수 선택하겠는가"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당원 의사반영 확대, 공정한 공천 시스템, 공감 정책 및 정당, 2030 정치 잠여 확대 등을 약속했다.

홍 의원 역시 "비닐 우산으로 폭우 막을 수 없다. 준비된 당대표 필요하다"며 경험·경륜을 가장 큰 강점으로 어필했다.

홍 의원은 "당을 알고, 조직을 알고 선거를 알고 정책을 아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실용주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필요한 정책을 제시하는 '생활정책', 젊은 청년 '우군화 정당', 다양한 인적 자원 기반의 '중도의 확장' 세 가지를 약속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민주당 빠꼼이는 나야 나~~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며 민주당을 꿰뚫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 후보들도 많았다.

조 의원은 "5번 중 3번을 민주당으로 당선이 됐다"면서 "내년 정권창출을 위해 상대를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9년전 이미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는 5대 불가론도 주장했다"면서 "역대 정권 중 가장 무능한 정권, 민주당에 있을때도 이들과 홀로 맞서 싸웠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을 잘 알아야하고,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면서 "친문 본거지인 양산에서 당당하게 당선됐으며, 민주당 100명이 나와도 무섭지 않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모든 관행을 뒤엎는 대전환을 만들어내고 당원들이 일상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스마트 정당으로 거듭나고, 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웅 의원은 "검사 시절 현 정권과 직접 싸우며 민주당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면서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바로 김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맞서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천 철칙을 비롯한 30% 청년 할당을 확립하고 문제 해결하는 엔지니어링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2030…새 얼굴로 미래세대 향한 변화·혁신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4·7재보궐 선거 대승 배경에 대해 "전통적 지지층에 2030이 결합해 이뤄낸 것"이라 분석하며 "미래 세대를 향해 바뀌어 나가는 게 우리의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상식적이고 비겁하지 않을 것', '내려놓을 용기가 있을 것', '새로운 것에 항상 도전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그동안 젊은 세대에 대해 비상식적이었지만 이제는 변해야 하며, 재보궐선거에서 후보가 아닌 청년들을 연설대에 세워 유튜브 100만 조회수 이뤄낸 것, 이것이 새로운 도전. 결코 어려운 아이디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권교체 새판짜기'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김은혜 후보는 "우리 경기인데 구경꾼이 될 수 없다"면서 당대표 도전 배경을 어필했다.

그는 "과거 애플이 아이폰을 세상에 내놨을 때만해도 모두 갸우뚱했지만 결국 세계 경제 판도를 흔드는 주인공이 됐다"며 변화와 새로운 것에 대한 힘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야권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중 실제 국민의힘 내부 인사는 아무도 없다"면서 "우리당에 이들이 올 수 있도록 매력 자본을 끌어올려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당 얼굴을 바꿔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 무작정 뛰어들었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 같은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으며 다시 어둠속으로 들어가려 한다. 김은혜의 빛이 돼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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