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戰] ⑤김웅 "국민이 체감할 '따뜻한 정당' 새인물이 변화ㆍ쇄신 이끌어야"

입력 2021-05-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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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ㆍ복지ㆍ환경 해결 미래정당 돼야
공천개혁해야 소신 정치인 늘어나고
윤석열ㆍ당 지지층 영입 가능성 높아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초선’ 당권 도전의 문을 연 김웅 의원이 시종일관 주장하는 키워드는 한마디로 ‘변화와 쇄신’이다. 국민이 “당이 변했다”고 체감할 수 있는 건 정강·정책도 아닌 새 인물이라는 것. 그런 의미에서 김 의원의 도전은 이유가 있다.

김 의원은 21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호떡공천’, ‘극한투쟁’, ‘막말’ 등 이런 수식어밖에 없는 우리 당에 가장 필요한 건 개혁”이라며 “국민이 변화된 당을 느끼는 건 정책이 아닌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있던 사람, 탄핵·공천 파동 떠오르는 사람 등이 당의 얼굴 되면 국민은 바뀐 게 아니라 나빠졌다고 느낄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누가 뭐래도 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며, 저 말고도 김은혜 의원 등 초선 의원 그 누가 지도부가 돼도 좋다”고 부연했다.

새 인물과 함께 김 의원이 꿈꾸는 ‘당이 가야 할 길’은 따뜻한 보수정당이다. 그는 “우리 당이 가야 할 길은 정해졌다”며 “노동, 복지, 환경에 대한 관심은 물론 문제도 해결하는 정당이 미래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김 의원은 ‘집과 일자리’ 문제를 꼽았다. 김 의원은 “이를테면 미국에서 중산층을 만들어낸 사례 ‘신혼부부 대출 90%’, 이로 인해 늘어난 수요를 따라갈 수 있는 ‘공급 연계’ 등 집이 가장 필요한 2030 등 청년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약을 던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변화된 당이 승리할 수 있는 공식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공천철칙 확립 △청년 공천 30% 할당제 △엔지니어링 정당 △한국형 헤리티지 재단 설립(100억) △당선 즉시 경선룰 결정 등이다.

김 의원은 “정당 변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천 개혁”이라며 “정확한 공천룰을 확립하면 소신 있는 정치인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공천관리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해 당 지도부가 절대 개입할 수 없는 공천룰을 만들겠다”며 다음 공천에서 모든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했다.

또 “청년을 대변하는 늙은 정치는 없다. 청년들이 직접 들어와 정치할 수 있게 만들겠다”며 “지금은 매일 오토바이 타고 배달하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먹으며 하루를 해결하는 젊은이들이 정치판에 들어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움직이는 캠프' 출범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움직이는 캠프' 출범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 의원은 "우리 당은 과학을 기반으로 한 엔지니어링 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당 조직 운영보단 문제 해결을 위한 조직으로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당 활동의 모든 중심을 과학적인 데이터 분석에 높고 대안 마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사무총장은 경영자, 엔지니어 출신을 모셔오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당 대표가 되는 즉시 모든 대선 후보 선출 공정성을 위해 경선룰을 미리 정하겠다”며 “100% 국민경선 결정, 구체적 조사 문항, 방법도 정하고 지도부 개입을 최소화해야 외부의 좋은 인재도 우리 당에 들어올 수 있고 갈등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 가능성도 높이겠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경우 전당대회가 끝나면 제3지대 만든다고 귀한 시간 낭비하는 것보단 우리 당에 빨리 들어오시는 게 맞다”며 “우리 당 적극 지지층과 윤 전 총장 지지층이 겹치기도 해서 입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우리당 대표는 새 인물, 특히 저에대한 선호도가 62%가 넘는다"면서 "이는 정확하게 보는 것이다. 인연이 있어서가 아니라, 저 같은 새 얼굴이 당대표가 돼야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에 들어오기 가장 좋은 구도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원내대표와의 시너지 효과도 자신했다. 김 의원은 "저희는 스텝이고 원내대표는 뛰어야 하는 감독"이라며 "당 대표는 감독이 작전수행이 가능한 모든 물적 조건을 만들고, 앞서 언급한 데이터 리터러시(해독)를 기반으로 지원하는 구조로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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