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줄어들 것을 대비해 비축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양파와 마늘 수확기를 앞두고 수급 안정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109만7000톤으로 평년대비 7.5%, 전년 대비 3.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마늘 생산량은 32만3000톤으로 평년 대비 2.2%, 전년 대비 5.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의 재배면적은 평년대비 각각 11.0%, 9.7% 줄었지만, 적절한 강우와 기온으로 작황은 평년보다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배면적 감소로 양파·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는 감소해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적은 단경기(12월~내년 3월)에 공급 부족 발생 우려가 있다.
이에 정부는 수확·저장기인 6~7월 산지농협의 계약재배 보관물량 중 중만생종 양파 1만 톤과 마늘 2500톤을 비축한다. 양파는 저장·출하기(올해 12월~내년 3월) 수급 상황에 따라 도매시장 상장 또는 공매·직배 등으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마늘은 깐 마늘을 선호하는 소비 경향에 따라 깐 마늘로 가공해 도매시장 또는 소비시장에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지난해 출범한 양파·마늘 의무자조금 단체는 수급 상황 정보제공, 상품성이 낮은 품위 저하품은 출하를 금지하는 등 자율적 수급조절, 소비촉진 홍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파·마늘 정부 비축은 수확·저장 초기 농가의 가격 불안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시장 격리와 단경기 수급 불균형 대비하는 물량의 사전 확보라는 의미가 있다"며 "자조금 단체에서도 품질·중량 등 시장 출하규격 마련, 경작면적 관리 등 생산·유통조절을 통해 양파·마늘 수확기 안정적 가격 관리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