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잇단 규제 강화에 피로감을 느낀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틈새 주거상품에 집중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은 급증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도권에서 1만717건의 오피스텔 거래가 이뤄져 1월(8902건) 대비 20.39% 증가했다. 작년 동기 거래량 상승률(4.75%)보다 5배 높다.
반면 아파트 거래량은 하락세다. 올해 3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5만98건으로 1월 5만6012건보다 10.56%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7만4000건이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이러한 현상은 부동산 규제 강화와 아파트 청약 과열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실적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택 수요자들이 새로운 대안으로 오피스텔을 선택하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통장 없이 분양 신청이 가능하다. 아파트보다 대출 규제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와 설계를 적용해 주거 편의성도 빠르게 개선되는 추세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서는 수도권에서 선보이는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눈길을 끈다.
경기 여주시에서는 HN(옛 현대비에스앤씨)이 이달 중 ‘여주 썬앤빌 더 시그니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여주 썬앤빌 더 시그니처는 오피스텔 전용 84㎡ 타입으로 1단지 172실과 2단지 99실 등 총 271실이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이테크건설이 ‘수진역 더리브 프리미어’를 같은 달 선보일 예정이다. 오피스텔 전용 21~79㎡ 311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반도건설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신도시 유보라 더 크레스트’를 6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블록별로 9-1-1블록은 전용 59·84㎡ 560실, 9-2-1블록 전용 59~84㎡ 556실 등 총 1116실이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디에이건설이 ‘로프트 153’을 분양 중이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일대에 조성되며 전용 44~82㎡ 총 153실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