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미ㆍ중, 글로벌 공공재ㆍ공급자 역할 다 해야"

입력 2021-05-18 10:19 수정 2021-05-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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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 콘퍼런스서 환영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공개한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최종현학술원 유튜브 캡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공개한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최종현학술원 유튜브 캡쳐)

사회, 환경, 공공재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한ㆍ미 관계의 근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최종현학술원-CSIS 한미동맹 특별 공동보고서 출간 기념 콘퍼런스 '동북아의 미래와 한미동맹(Future of Northeast Asia and Korea-US Alliance)'에서 환영사를 통해 "미 행정부가 세계와 교류를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날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조셉 나이(Joseph Nye) 교수의 '킨들버거 함정' 개념을 제시하며 "미ㆍ중 양국은 이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며 "보호주의에 굴해서도 안 된다. 글로벌 공공재의 공급자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킨들버거 함정이란 국제 안보, 금융 안정성 등 글로벌 공공재를 공급하는 강대국들이 공공재 공급에 실패하는 순간 국제 체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어 최 회장은 "강대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역내 참여자들도 각자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우리는 한미관계를 유지해 산업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문화적 유대를 공고히 할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 부문에서의 적극적인 참여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공중 보건, 인프라, 에너지 등 필수적인 재화를 공급하는데 이산화탄소 배출의 요인인 동시에 환경 보호의 첨병"이라며 "이 지구야말로 궁극의 공공재"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방향도 언급했다.

그는 "SK는 ESG 프리즘을 통해 이러한 책임을 규정하고 사업을 혁신해 우리가 남기는 발자취를 최적화하고 있다"며 일례로 SK가 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 탄소를 제거하고 새로운 수소 경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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