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 완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60%가 넘는 응답자가 찬성을 택했다. 다만 반대 의견도 40%를 넘겨 정책 추진에는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주택 실수요자 대상 LTV 완화에 대한 찬반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P))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찬성한다는 응답이 52.0%, 반대한다는 응답은 41.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2%를 기록했다.
나이별로는 응답이 갈렸다. 30대는 찬성 69.3%와 반대 24.1%로 찬성 응답이 더 많았고 50대도 찬성 응답이 절반가량을 기록했다. 18~29세는 찬반이 각각 48.3%와 47.9%, 40대는 48.4%와 46.8%, 60대는 50.4%와 45.4%, 70세 이상은 46.1%와 45.2%로 팽팽하게 맞섰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서 찬성 61.9%와 반대 33.9%, 대전·세종· 충청에서 찬반이 61.3%와 28.1%로 10명 중 6명 정도가 LTV 완화 방안에 찬성했다.
서울에서도 찬성한다는 응답이 51.5%, 반대는 43.3%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경북은 33.6%와 59.3%로 반대가 우세했고 부산·울산·경남은 44.3%와 48.4%, 광주·전라는 44.8%와 44.9%로 찬반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념성향별로도 응답이 차이를 보였다. 진보층은 10명 중 6명 정도인 64.3%가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보수층 10명 중 절반 정도인 55.6%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에서는 찬성이 55.6%, 반대는 37.7%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63.8%가 찬성했다. 여당이 부동산 규제 완화를 위해 LTV 한도를 90%까지 늘리는 방향을 검토하는 상황이라 정책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찬성이 45.8%, 반대가 48.9%로 팽팽하게 갈렸다. 무당층은 찬성이 45.6%로 반대보다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9%로 평균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