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시 전문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하는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한미 정상회담 등 이번 주 대외 이벤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간 지수 변동 범위는 3120~3240선을 제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 증시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로 상승한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기술주 및 경기 민감주, 컨텍트 관련주가 오름세를 견인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 발표가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결과도 한국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판단이다.
다만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세, 일본 올림픽 취소 이슈 등이 재부각된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를 고려해 한국 증시는 상승 출발 후 아시아 각국 코로나 사태 변화에 따라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을 보일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인플레이션 노이즈 장세에 진입한 만큼, 한 주간 이벤트 결과에 따라 주중 변동성이 커지면서 강보합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변수로 작용할 대외 이벤트에는 △소매판매ㆍ산업생산 등 중국 경제지표 △미국, 유럽 제조업 PMI △4월 FOMC 의사록 △한미 정상회담 등이 꼽힌다.
특히 반도체 부족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오늘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반도체 투자 계획 구체화 여부에 따라 그동안 주가가 정체됐던 반도체, 자동차 등 국내 대형주들의 방향성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