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하나…"추후 공시"

입력 2021-05-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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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일부 언론이 보도한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설과 관련해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즉각 일축했던 지난 12일 공시와 확연한 온도차다.

그간 업계에서는 모더나가 한국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백신의 위탁생산을 국내 기업에 맡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대규모 위탁생산 설비를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던 점과 달리,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둔 입장을 내놓으면서 위탁생산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협상에 관한 비밀유지조약 등으로 인해 현 시점에서 회사가 확실한 답변을 내놓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 백신 파트너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 공개될 전망이다.

모더나 백신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에서 '품목 허가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식약처는 오는 21일 최종점검위원회를 통해 품목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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