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은 항진균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인트론바이오의 신약 후보물질 ‘iN-EYD’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연제약은 인트론바이오가 보유한 폴리케타이드(Polyketide) 계열의 항진균제 신약 후보물질인 iN-EYD와 관련 특허권 및 노하우에 관한 기술을 이전 받아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동일한 계열의 면역억제제 제품을 이미 생산하고 있고, 축적된 발효 기술 및 노하우를 적용해 항진균제 신약의 대량생산 공정개발 및 GMP 생산을 신속히 진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상1상 완료 후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기술수출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진균제 의약품은 진균감염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진균감염은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기회감염으로 흔히 발생하며, 최근 장기이식과 고령화 증가 등으로 인해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항진균제 시장은 2026년 168억 달러(약 18조7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화이자는 항진균제 개발 기업인 엠플릭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기존의 항진균제 약물들은 신장 독성과 간 독성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십년 간 항진균제 신약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연제약이 인트론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iN-EYD는 조합생물학에 기반해 미국 듀크대와 국내 연세대, 이화여대 등과 협력해 개발된 새로운 계열의 항진균제다. 기존 항진균제 약물들에서 문제로 간주되던 독성 문제나 내성 발생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혁신 신약 물질로, 관련 특허들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 출원 등록됐다.
특히, 기존 시장에 나와 있는 약물들과 다른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어 기존 약물들의 내성균 감염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고, 기존 약물들과의 병용요법도 가능하다.
유용환 이연제약 대표는 “당사의 전문적인 발효 기술 및 생산 역량을 더해 글로벌 신약 개발과 충주공장에서의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며 “앞으로도 인트론바이오와 양사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망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인트론바이오는 잇트리신(itLysin) 플랫폼 기술, 파지옴 기술, 파지러스 기술을 R&D의 큰 축으로 설정하고, 이에 집중하고자 기존 보유중인 유망 파이프라인들은 역량있는 전문기업들에 기술이전해 상호 협력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