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4년] 부동산 양극화 역대 '최악'…월급 22년 모아야 서울 아파트 한채

입력 2021-05-09 1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부동산 양극화 사상 최대
집값, 임금보다 4배 넘게 올라
유주택자도 도시간 격차 커져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들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월급만으론 서울에 아파트 장만하기가 '언감생심'이 됐다. 유주택자 사이에도 집값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간 집값 상승률이 노동자 임금보다 네 배 넴게 가파르게 올랐다. 이 기간 노동자 1인당 소득은 한 달 평균 320만7000원에서 352만7000원으로 10.0% 상승했지만 서울 아파트 중위값(모든 아파트를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위치하는 가격)은 6억3055만 원에서 9억2365만 원으로 46.4% 뛰었다. 전국적으로 따져봐도 아파트 중위가격 상승률(23.1%)이 임금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월급이 거북이 걸음을 할 동안 집값이 고공행진 하면서 내 집 마련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경연은 지금 같은 추세면 노동자가 임금을 한 푼도 안 쓰고 21.8년을 모아야 서울에서 중간 가격 정도하는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KB국민은행이 자사 주택담보대출 데이터로 조사한 서울 지역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ㆍ주택 가격/가구 소득)도 지난해 4분기 기준 12.8배에 이른다. 집값 상승률과 소득 상승률 간 격차가 그만큼 벌어졌다는 뜻이다.

유주택자 간에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상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을 하위 20% 아파트 평균가격으로 나눈 값)은 8.8배로 2008년 12월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을 가진 유주택자 간에도 집값 상승률 차이로 인한 자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주택 가격 양극화는 수도권은 물론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심해지고 있다.

부동산 자산 격차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향한 여론 악화로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 조사 때마다 부동산 정책은 부정 평가 요인 중 1위로 꼽힌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주 인사청문회에서 "결과적으로 집값이 급등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049,000
    • +6.27%
    • 이더리움
    • 4,513,000
    • +1.87%
    • 비트코인 캐시
    • 623,000
    • +2.55%
    • 리플
    • 822
    • -1.32%
    • 솔라나
    • 304,300
    • +3.57%
    • 에이다
    • 842
    • +2.18%
    • 이오스
    • 781
    • -3.58%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3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850
    • -0.18%
    • 체인링크
    • 19,960
    • -0.8%
    • 샌드박스
    • 407
    • +0.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