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세계 최초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글로벌 제약사와 3000억 투자 협의 중”

입력 2021-05-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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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CI
▲삼천당제약CI
삼천당제약이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글로벌 제약사가 30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 이어 빌게이츠가 지원하는 전염병대응혁신연합(CEPI)에 백신 개발 지원금을 신청했다.

6일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와 3000억 원을 투자 받고 코로나19 경구용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협의 중”이라며 “업체에 대해서는 비밀 유지조항이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련업계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천당제약의 플랫폼 기술인 ‘S-Pass’를 이용한 백신 ‘SCD-101V’와 ‘SCD-201V’를 개발해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의 기술적 검증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가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을 동물에게 투여해 시험한 결과, 주사제와 동일한 면역반응으로 혈중 항체가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제약사는 삼천당제약과 공동으로 미국, 인도, 한국 등에서 임상 및 긴급사용 승인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삼천당제약 대표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미 글로벌 백신 개발 회사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먹는 약으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며 “전 임상에서 주사제와 비슷한 수치의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천당제약은 지난 5일 CEPI에 ‘코로나 백신 개발 및 임상 펀딩(비용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CEPI는 빌게이츠 재단 등의 후원으로 설립된 단체다.

삼천당제약은 신청서에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전환하는 ‘S-PASS’ 기술에 대한 설명과 백신 개발 현황 등을 담았고 임상 방법과 비용 등도 포함했다. 삼천당제약은 임상 인원 약 2만 명, 비용은 약 23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제넥신,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을 비롯해 해외 기업들은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주사제다.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은 전무한 상황으로 화이자도 올 연말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자사가 현재로서는 가장 앞서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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