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와 3000억 원을 투자 받고 코로나19 경구용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협의 중”이라며 “업체에 대해서는 비밀 유지조항이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련업계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천당제약의 플랫폼 기술인 ‘S-Pass’를 이용한 백신 ‘SCD-101V’와 ‘SCD-201V’를 개발해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의 기술적 검증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가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을 동물에게 투여해 시험한 결과, 주사제와 동일한 면역반응으로 혈중 항체가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제약사는 삼천당제약과 공동으로 미국, 인도, 한국 등에서 임상 및 긴급사용 승인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삼천당제약 대표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미 글로벌 백신 개발 회사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먹는 약으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며 “전 임상에서 주사제와 비슷한 수치의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천당제약은 지난 5일 CEPI에 ‘코로나 백신 개발 및 임상 펀딩(비용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CEPI는 빌게이츠 재단 등의 후원으로 설립된 단체다.
삼천당제약은 신청서에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전환하는 ‘S-PASS’ 기술에 대한 설명과 백신 개발 현황 등을 담았고 임상 방법과 비용 등도 포함했다. 삼천당제약은 임상 인원 약 2만 명, 비용은 약 23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제넥신,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들을 비롯해 해외 기업들은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주사제다.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은 전무한 상황으로 화이자도 올 연말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경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자사가 현재로서는 가장 앞서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