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이 강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가 국내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입국자를 통해 지역에서 전파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어 재유행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97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분석 건수 656건 대비 검출률은 14.8%에 달했다.
새로 확인된 변이 3종 감염자 97명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87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10명이다.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적으로는 내국인이 68명, 외국인이 29명이다. 문제는 이 중 22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지만 나머지 75명은 지역에서 전파된 사례로 집단감염 사례가 50명에 달한다. 25명은 아직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되지는 않았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조사된 사례 632명과 접촉력 등이 확인돼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역학적 연관 사례가 총 867명으로 사실상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499명으로 추정된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현재 국내에서 처음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시점은 12월 중순 이후로 지금 4개월이 지난 상황"이라며 "지역사회에서 전체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계속 누적되고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성명했다.
방대본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금까지 유전체 8415건을 분석해 주요 3종 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자는 모두 632명으로 확인한 상태다. 영국발 변이는 551건, 남아공발 변이 71건, 브라질발 변이 10건이다.
주요 3종 변이 외에 '기타 변이'로 분류되는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473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변이 감염자가 416명으로 가장 많고 '이중 변이'로 불리는 인도 변이 감염자가 33명이다. 이 밖에 미국 뉴욕 변이 감염자가 10명, 영국-나이지리아 변이 감염자가 8명, 필리핀 변이 감염자가 6명으로 집계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까지 가지고 있는 어떤 백신도 100%의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하고, 예방접종 이후에도 변이가 아닌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며 "현재 변이 바이러스는 굉장히 위험한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고, 예방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왕성하게 된다면 위험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인도 내 확진자 급증과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방역당국은 인도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조치를 강화한다.
이날부터 인도발 입국자는 임시생활시설에서 7일간 격리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자가격리로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