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FX포워드(외환선물환) 순매수포지션 규모가 260억달러대로 줄며 8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불안에 늘었던 것이 정상화과정에서 줄고 있다는 관측이다.
(IMF, 한국은행)
만기물별로는 잔존 1개월이내와 잔존 1개월에서 3개월구간에서 줄었다. 잔존 1개월이내는 17억4000만달러 감소한 103억2000만달러를, 잔존 1개월에서 3개월 구간은 20억2000만달러 줄어 65억2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잔존 3개월에서 1년은 29억달러 늘어난 94억9100만달러를 보였다.
한편, 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월대비 19.30원(1.7%) 급등한 1131.02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0월(1144.68원) 이후 최고치며, 지난해 3월(+26.3원, +2.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통상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이 늘었다는 것은 선물환 매입을 했다는 의미로 스왑시장에서 셀앤바이(sell & buy), 현물환시장에서 바이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현물환시장에서 달러 매수개입을 하고 이를 스왑을 통해 헤지한 것이다. 줄었다는 것은 그 반대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이 어려웠을 때 포지션이 많이 늘었다가 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줄고 있는 모습이다. 만기별로는 조정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