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1구역은 7월 시공사 선정
신림동 일대 6000가구 공급
서울 서남권 최대 재개발 사업장인 신림뉴타운(신림재정비촉진지구)이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림2구역이 신림3구역에 이어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고, 신림1구역은 7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관악구는 지난달 29일 구보를 통해 신림2구역 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고시했다. 지난해 6월 신림3구역에 이어 신림2구역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서 신림뉴타운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2005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신림뉴타운은 3개 구역 35만6000㎡ 면적에 총 6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장이다. 내년 상반기 경전철 신림선이 개통될 예정이고, 봉천터널도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정비사업을 마치고 입주할 때는 주거 환경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신림뉴타운에서도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신림3구역은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3만5136.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17층, 8개 동, 57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4~2025년 입주가 예상된다.
신림2구역은 9만5795.2㎡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8층, 20개 동, 1487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변모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형으로만 519가구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진행한다.
신림뉴타운에서 가장 개발 규모가 큰 곳은 신림1구역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42개 동 규모에 아파트 3961가구, 오피스텔 100실이 들어설 계획이다. 지난 2월 부동산 신탁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을 재개발 사업 대행자로 선정하고 신탁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탁 방식으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면 사업시행 인가 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해지는 등 사업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신림1구역은 오는 7월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신림뉴타운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 일대 집값도 상승세다. 신림2구역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전용 58㎡형 빌라 매물이 올해 초보다 1억 원 오른 8억 원 수준에 나오고 있다"면서도 "대지지분이 작은 빌라는 아예 매물이 없다"고 전했다.
신림1구역 인근 I공인 관계자는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무허가 건물의 경우 전용 23㎡형이 5억5000만~6억5000만 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5000만~1억 원 정도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