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된 센트럴인사이트에서 비정상적인 자금흐름이 발견됐다. 회사는 수십억 원 수준의 비정상적인 자금 흐름을 놓고 전ㆍ현직 임원 등이 서로 고소전을 벌이며 책임 공방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센트럴인사이트는 지난달 5일과 6일에 당시 대표이사와 전ㆍ현직 임원 등 16명에게 총 224억 원 규모 횡령, 배임 혐의가 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또 고소장 제출 당일에 이사회를 열고 당시 대표였던 엄 모 씨를 해임했다.
엄 전 대표도 반격에 나섰다. 이사회 해임 결정 4일 만에 서울중앙지법에 주주총회소집 허가신청을 내고 해임 무효 소송과 함께 현직 대표와 이사들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외부감사를 맡은 대성삼경회계법인은 이 회사에서 지난해 ‘비정상적인 자금거래’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대여금과 투자자산에 대한 실재성과 정당성, 회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특수관계자의 범위와 거래 역시 감사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건에 정통한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에서 증빙이 안 돼 문제가 된 자금은 수십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이해관계가 다른 전ㆍ현직 임원들이 상호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최대주주는 고소전에 휘말린 엄 전 대표가 보유한 아쉬세븐이지만, 이전 최대주주는 글로벌파마다. 이는 이노와이즈 전 임원들이 재직했던 회사다. 이외에 주요주주였던 중앙인베스트도 강모 전 이노와이즈 대표가 대표로 재직했던 회사다. 실사주는 이노와이즈 실사주였던 남모 씨로 알려졌다. 이노와이즈는 최근 남모 씨 등이 387억 원 규모 배임 행위를 했다며 고소했다.
앞서 이 회사는 복수의 FI(재무적 투자자) 등이 투자와 회수를 반복하면서 여러 이사진이 거쳐 간 만큼 사라진 회삿돈에 대한 책임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