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3일 LG상사에 대해 1분기에 이어 실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빨라진 '탈석탄' 기조는 사업 전략에서도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에 LG상사도 석탄사업 철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3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LG상사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6852억 원, 영업이익 1133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4%, 127.1% 늘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최대로 작년 한 해 영업이익(1598억 원)의 71%에 해당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장 컨센서스가 대폭 상회했다"며 "물류사업 초강세와 자원가격 반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11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계열 분리 이후 판토스 상장 가능성, 신사업 및 시너지 확대, 주주가치 제고 강화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탈석탄 흐름을 시장 관건으로 꼽았다. 최근 국민연금(지분 9.7%)이 책임투자를 강화하면서 석탄 채굴·발전 업체에 대한 네거티브 스크리닝(투자 제한·배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김 연구원은 "LG상사 탈석탄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며 "회사는 △석탄사업 단계적 철수 또는 전부 처분 △친환경 신규사업 추진 △자사주 신탁 잔여분(600억 원)으로 대응에 나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