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만 근로복지공단(이하 공단) 의료복지이사는 2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공단이 운영하는 기업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의 이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블루, 직무 스트레스 등에 대한 마음건강 진단을 하는 서비스다. 심리상담, 스트레스 관리(힐링) 프로그램 및 사후 진단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도입됐다. 이 이사는 “이를 통해 근로자들이 스스로 마음건강 수준을 진단하고 전문가 상담과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해 마음건강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에는 조직원 마음건강 수준과 스트레스 발생에 대한 원인 등을 종합분석한 조직진단보고서를 제공해 사업주가 회사 내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줄이는 조직혁신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속 근로자들이 무료로 기업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근로 복지넷 홈페이지(www.workdream.net)에 들어가 회원 가입을 하면 기업은 연 3회, 근로자는 연 7회의 이용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하고 싶어도 관련 예산 및 보유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중소기업 근로자 스트레스 정도는 중견·대기업 등 일반 근로자보다 높은 실정이다. 공단에 따르면 중소기업 근로자 스트레스 평균은 19.65점으로 일반기업 근로자의 스트레스 평균(14.62점)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마음건강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이사는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기업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한 중소기업 임직원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적으로 A사의 경우 1년여 전 발생했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인해 조직 갈등이 심화돼 기업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신청했다”며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용한 결과 임직원들의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이 모두 감소했고, 지각 및 결근 역시 줄면서 생산성 증대 효과라는 성과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괴롭힘을 당한 피해 직원은 1년여간 해결되지 않던 일이 단번에 해결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공단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근로자에게 힘이 돼주고 있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삶을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