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다. 코로나 사태로 투심이 위축된 상황이었지만 정책자금 운용 기관의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국내외 바이오 기업은 물론 ICT, 코스메틱 등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894억5024만 원, 영업이익은 441억3487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79.9%, 영업이익은 215.6%나 급증했다. 2019년 매출액은 497억927만 원, 영업이익은 139억8546만 원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매출은 크게 벤처펀드 운용에 따른 수수료 수익과 고유계정(자기자본) 운용으로 나오는 이익으로 구성돼 있다. 벤처펀드 수수료 수익은 다시 펀드 운용에 따라 지급되는 관리보수와 수익률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보수로 나뉜다.
지난해 관리보수와 성과보수는 전년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관리보수는 166억 원, 성과보수는 64억 원이다. 2019년 대비 관리보수는 6억 원가량 늘었고, 성과보수는 2억 원가량 줄었다. 전체 수수료 수익 측면에서 보면 변동 폭이 미미하다.
공정가치 평가 이익을 대거 반영하면서 실적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투자조합지분법 이익 계정이 급증한 배경이다. 작년 투자조합지분법이익은 전년 65억 원에서 483억 원으로 뛰었다.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전년 대비 7배 가까이 불어났다.
‘한국투자 Re-Up 펀드’가 대표적이다. 한국투자 Re-Up 펀드에서만 156억 원의 지분법 이익이 잡혔다. 전체 지분법 이익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글로벌프론티어펀드제20호(82억 원), 한국투자미래성장벤처펀드 제22호(58억 원), 한국투자그로스캐피탈펀드제17호(57억 원) 등이 힘을 보탰다.
한편, 올해는 바이오 벤처 투자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작년 말 글로벌 바이오 벤처에 집중 투자하는 3500억 원 규모의 ‘한국투자바이오글로벌펀드’를 결성했다. 단일 섹터 펀드론 국내 최대 규모다.
펀드 결성 1년여 만에 약정 총액의 절반 이상을 집행한 상태다. 확보해 놓은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발 빠르게 투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펀드는 국내 바이오기업 60%, 해외 바이오기업 40% 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단계별로도 초기부터 후기까지 다양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