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이 제공하는 IPTV가 내년 1월1일부터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인 IPTV시대가 열린다.
SK브로드밴드의 IPTV서비스인 브로드앤TV는 지난 11일 KBS, MBC와 실시간 방송 재전송 협상에 합의한데 이어 12일엔 SBS와 재전송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모두 23개 채널로 1일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LG데이콤의 myLGtv 역시 1일부터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홈쇼핑, 보도, 교육, 음악, 오락, 종교 등 21개 실시간 방송 채널을 시작으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
양사는 1일 상용서비스 개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콘텐츠 제공업체와 추가 계약을 통해 채널 수를 점차 늘려갈 예정이다.
지난 17일 상용 서비스에 나선 KT는 기존 33개 채널에서 내년 1월부터는 새로 EBS 플러스 등 지상파방송의 실시간 채널을 포함해 40개 채널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KT는 KBSㆍMBC에 이어 9개 지역민영방송사와 SBS 재송신에 합의함에 따라 지상파 재송신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메가TV의 기본형 월 요금은 1만6000원, 브로드앤TV와 myLGtv의 기본형 상품은 각각 1만4500원과 1만4000원에 제공된다.
반면 가입자 선호채널에 따라 이용요금을 내는 알라카르트 상품이 출시되는 내년 2월말부터는 IPTV 업체간에 본격적인 서비스 및 가격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IPTV와 다른 통신 서비스의 결합을 통해 요금할인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가격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IPTV활성화를 위해 양방향 교육콘텐츠, 시청자 참여 드라마, 정보 포털 등 IPTV 전용 융합콘텐츠 활성화에 8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IPTV 가입자는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IPTV와 지상파 방송사를 중심으로 설립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는 IPTV 원년을 맞아 ▲IPTV 가이드 발간 ▲국민 아이디어 공모 ▲국제학술 세미나 개최 등 국민적 관심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협력해 IPTV 공부방, IPTV 인프라 확산 등의 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공공 IPTV의 설립과 운영에 협회가 보유한 전문 인력의 자문을 제공해 IPTV의 기반확대와 보급에도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