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3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3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8%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112.6으로 2000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였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4.3%)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4.8%), 기계장비(-3.0%) 등에서 줄어 전월대비 0.8%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5.8%), 숙박·음식점(8.1%) 등에서 늘면서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은 수출입물량 증가 등으로 여객운송, 화물운송 등이 증가했고 영업제한·집합금지 완화 효과 지속으로 숙박업, 음식점업 등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는 외출·경제활동 증가 등에 따른 의복 등 준내구재(9.1%), 화장품 등 비내구재(1.5%)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3.0% 증가한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1%)는 늘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0.5%)가 줄어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설비투자지수는 121.8로 역대 최고 수준인 2018년 2월 129.9에 근접하고 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월(27.6%)에 이어 17.7%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축(-1.1%)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4.2%)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건설수주도 전년동월대비로 29.8%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투자액은 감소했으나 비농림어업취업자수, 서비스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수출입물가비율은 감소했으나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2P 상승했다.
선행종합지수는 지난해 6월(0.4P)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 동행지수는 두 달 연속 증가다. 선행지수는 2009년 2월∼2010년 1월 이후 11년 2개월 만에 최장기간 증가세를 기록했다. 동행지수는 지난해 2월(100.1) 이후 13개월 만에 100을 넘겼다. 100이 넘으면 호황으로 분류한다.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기회복세에 따른 일시적인 물가 상승세로 서민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제1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다음 주 화요일에 4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될 예정인데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3월 물가는 1.5%였다.
이 차관은 "연간 전체로는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일시적 물가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생활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및 가공식품 업계와의 소통강화를 통한 인상 시기 분산 등 분야별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