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기후변화, 새로운 중점관리 사안 선정 관련해 논의할 것”

입력 2021-04-28 18:27 수정 2021-04-2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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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출처= 'ESG 시대,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과제' 영상 캡쳐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출처= 'ESG 시대,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과제' 영상 캡쳐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주주 활동을 환경, 사회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기후변화'를 새로운 중점관리 사안으로 선정하는 안을 논의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말 가입한 아시아기후변화투자그룹(AIGCC)에서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교류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이날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ESG 시대, 기후금융 활성화를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2020 CDP 코리아 리포트 발간 및 기후변화ㆍ물 대응 시상식’ 기조연설에 영상으로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국내 채권뿐만 아니라 해외주식ㆍ채권의 직접 운용 부분에도 ESG 통합전략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투자대상 기후위기 대응 수준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투자의사 결정 과정에서도 점검 결과를 반영하는 ESG 통합전략을 국내 주식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모든 과업에서 기후변화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금 가치 보호를 위해 지배구조 측면에서 주주권을 행사해왔지만, 상반기 안으로 E(환경)와 S(사회) 관련 중점관리사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회책임투자업계에선 올해 E 영역에선 '기후변화' 선정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국민연금은 현재 환경(E)과 사회(S) 분야 중점관리사안을 6월 말 안으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기후변화를 중점관리사안으로 지정한다는 건 ‘기후변화’ 관련한 기업관여 활동을 수탁자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적극 수행하겠다는 의미"이라고 해석했다.

위탁운용에 대해서도 책임투자 내실화를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김 이사장은 "내년까지 책임투자 적용 자산군 규모를 기금 전체 자산의 50% 이상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국내 주식 위탁운용(패시브)에만 적용하고 있는 ESG 통합전략을 국내외 주식채권운용사 선정 평가에도 반영하도록 이행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증권사와 위탁 운용사가 발간하는 기업분석 보고서 및 운용보고서에도 ESG 요인을 함께 담도록 해 자본시장 참여자가 ESG 요인을 고려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유대를 맺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작년 말에 가입한 AIGCC를 통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의 교류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모범사례도 공유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은 국내 최대 기관 투자자로서 자본시장의 책임투자 활성화 기반을 조성해나갈 것을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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