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 '안정적'과 단기 국가신용등급 'A-1+'역시 유지했다.
S&P는 28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내 성장세로 돌아서는 등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적었다.
한국 성장세가 코로나19로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올해 한국 재정적자는 확대되겠지만 2023년까지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S&P는 전망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 안정적 등급전망을 평가한 것은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해 균형재정을 회복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한국의 경제기반을 훼손할 정도로 고조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S&P는 한국경제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약 3%에 가까운 1인당 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기간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6000달러 이하에서 4만2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6%, 내년도 전망치는 3.1%로 제시했다.
S&P는 2016년 8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이후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