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도로먼지를 집중 관리한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중 집중관리도로 운영 효과를 분석한 결과 도로 재비산 먼지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의 평균 농도가 도로 청소 후 35.7% 줄었다고 28일 밝혔다.
재비산 먼지는 도로에 쌓였던 먼지가 자동차의 타이어와 도로면의 마찰로 다시 대기중으로 흩어지는 먼지다.
환경부와 전국 17개 시·도는 자동차 통행량, 도로 미세먼지 노출, 인구 등을 고려해 총 387개 구간 1946㎞를 집중관리도로로 지정했다.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이 구간은 도로 청소를 하루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강화했다.
도로 청소에는 진공노면차, 분진흡입차, 고압살수차 등이 사용됐다. 올해 3월 기준으로 전국의 도로 청소 차량은 진공노면차 982대, 분진흡입차 267대, 고압살수차 412대 등 총 1661대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도로 재비산 먼지' 농도 이동측정차량으로 수도권 지역의 집중관리도로 중 35개 구간에서 청소 이전과 이후의 도로 미세먼지(PM10)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청소 전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는 158.5㎍/㎥, 청소 후 평균 농도는 101.7㎍/㎥로 나타나 미세먼지 평균 저감률은 35.7%를 기록했다.
도로 청소에 투입되는 차량 유형에 따라 평균 저감률을 구분하면 진공노면차 투입은 27.8%, 분진흡입차는 36.7%, 진공노면차와 고압살수차 복합 투입은 49%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지자체와 공유하고, 도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뛰어난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도로 주변의 재비산 먼지를 줄이는 것이 미세먼지 저감의 체감효과가 크기 때문에 진공노면차 등 도로 청소 차량을 지속해서 보급하고 집중관리도로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