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ㆍ화상회의 근무 형태가 실적 호조에 주효
“게임콘솔 X박스, 판매 호조...반도체 공급 부족에 판매 제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27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MS는 뉴욕증시 마감 직후 공개한 2021회계연도 3분기(1~3월) 매출이 19% 증가한 417억1000만 달러(약 46조381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410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매출 성장 폭은 2018년 이후 가장 컸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회사는 1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게 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154억6000만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주당순이익(EPS)은 1.95달러로 시장 전망치(1.78달러)를 웃돌았다.
애저(Azure)와 팀스(Teams)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33% 증가한 17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팀스의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1억4500만 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와 화상 회의 확대가 이용자 확대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경쟁하고 있는 애저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해 시장 전망치(46%)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다만 회사는 정확한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오피스와 링크트인을 포함한 생산성·비즈니스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3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윈도우와 게임 등을 포함한 퍼스널 컴퓨팅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3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의 하드웨어 매출은 3.3배 증가, 게임 관련 서비스 매출은 34% 늘어 전체 회사 실적 호조에 힘을 보탰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매출에 영향을 받았으며 이러한 현상이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상황이 1년이 지났지만 디지철 기술 도입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