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부동산 문제 지적하며 여론전도
법 통과보다 아젠다 선정에 집중
대선 승리 위해선 "경험과 능력 도구로"
“대선 앞두고 수권정당으로서 비전 보여주겠다. 투쟁보다 협상에 주력하고 의회정치를 복원하고 싶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권성동 의원은 27일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출마 각오를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내년 대선에서는 본인이 가진 전투력과 협상력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투쟁의 이미지를 가진 권 의원은 이번에 원내대표로 당선되면 협상에 주력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대립과 분열을 좋아하는 국민은 없는 만큼 우선 상생과 협치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무조건적인 투쟁보다 협상에 주력하고 의회정치를 복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나 부동산정책 실패 등 문재인 정부에 약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동산정책과 관련해선 “선거에 패하자 이제야 일부 기조에 변화를 꾀하는 움직임이 나온다”며 “부동산 문제를 선악의 흑백논리로 보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 수뇌부의 인식이 변하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해결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이런 부분을 활용해 정부·여당과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문 정부의 무능이 피부에 와 닿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전반적인 대여 협상력을 올릴 계획”이라며 “우리의 대안 실현을 위한 여론전을 벌여 대선까지 부동산 문제를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이 압도적으로 많아 입법 활동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 권 의원은 “비전을 보여주고 아젠다를 선점하기 위한 입법 활동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정권의 무능은 국정 전반의 영역에서 전문가를 철저히 무시한 것에서 비롯된다”며 “우리는 이와 대비되게 전문가의 경험을 중시하는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기후위기나 저출산, 청년 문제 등 미래 이슈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청년 문제에 관해선 “세련된 보수의 철학을 법안과 정책으로 현실화하도록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청년과 상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있어 청년의힘을 활용하겠다”고 피력했다. 기후위기나 저출산 문제는 “국민 여론을 움직여 민주당을 압박하겠다”며 “설득 있게 전달하는 데에 좀 더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원내대표로서 권 의원의 목표는 대선 승리다. 권 의원은 자신이 “전투력과 협상력을 다 갖췄다는 평가를 민주당 의원들에게서 듣고 있다”며 “사익을 떠나 대의를 좇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당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에 기반한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내놓고 국민을 잘 설득해 나간다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저의 경험과 능력이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