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월 대량 생산 백신, 확보한 9900만 명분과 별개"

입력 2021-04-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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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조기에 확보하지 못했단 지적에 "사과할 일 아니야"

▲이기일 범정부 백신도입TF 실무지원단장 (뉴시스)
▲이기일 범정부 백신도입TF 실무지원단장 (뉴시스)

정부가 8월 국내에서 대량 생산을 예고했던 다국적 제약사의 백신이 이미 확보한 1억 9200만 회분(9900만 명분)의 백신과는 별개라고 밝혔다.

이기일 범정부 백신도입TF 실무지원단장은 26일 오전 열린 국무총리 직무대행 대국민담화 질의응답 과정에서 “(8월 대량 생산한다는 백신은) 9900만 분과는 별도의 내용이다. 위탁생산 관련해서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8월 중 국내에서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달 중순 “8월부터 국내에서 이 백신이 생산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정부는 어떤 기업이 무슨 백신을 얼마만큼 생산할 것인지 등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4000만 회분(2000만 명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1억 9200만 회분(9900만 명분)의 백신을 도입하게 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9배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9월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 명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까지 2차 접종을 마무리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신 수급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정부는 자료수집,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도입을 검토하던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은 도입하지 않고 현재 확보한 백신의 수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백신도입 TF 측은 “현재 약 1억 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에서 당장 신규 백신 도입을 검토하기보다 확보한 백신의 차질없는 수급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라며 “현재 러시아 백신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인허가 상황을 전반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지 못해 백신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애초 계획대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과할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당초 말씀드린 대로 백신접종 계획이 착실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반기까지 1809만 회분 도입이 확정됐고, 1200만 명에 대해 1차 접종을 하도록 하겠다. 이 때문에 사과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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