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 청원 30만 명 돌파…여당의 반응은?

입력 2021-04-26 10:23 수정 2021-04-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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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 청원이 30만 명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 청원이 30만 명을 돌파했다. (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 청원이 3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우원식 의원이 해당 프로그램의 폐지 움직임에 대해 "당 대표가 되면 팀을 만들어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당권 주자인 우원식 후보는 25일 저녁 당원들과 함께한 유튜브 토론회에서 야당인 국민의힘이 김어준 씨의 출연료 의혹을 계속 부각하는 데 대해 이같이 말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같은 수법의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우 후보는 이어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나마 진실을 이야기하는 언론이다. 우리 당이 지켜주지 않으면 언론의 자유가 후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되면 별도 팀을 만들어 이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당권 주자까지 전방위적인 '김어준 지키기'에 가세한 셈이다.

토론회에 함께 참석한 김용민 최고위원 후보도 "기득권과 최전선에서 싸우는 게 바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며 "당에서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 이것은 김어준 개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기득권과 싸우는 동지와의 연대"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그는 감사원이 최근 TBS를 방문한 것을 두고 "법사위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이미 감사원에 자료요청을 많이 해놓았다"며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23일 페이스북에서 "뉴스공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라 다른 언론이 상업주의에 너무 빠져있는 것이 문제"라며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 없이 양 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 과정에서 '외눈'이라는 표현으로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서 "김어준 귀한 줄 알아야 한다. 김어준의 천재성 때문에 마이너 방송에 불과한 TBS 뉴스공장에 청취자들이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청취율 1위가 증명하지 않는가. 라디오 방송역사의 신기원"이라고 극찬했다.

앞서 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글은 게시 후 단 나흘 만에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돌파했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청원 참여 인원수는 32만2872명이다.

청원인은 "교통방송은 청취자들이 서울시의 차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도록 돕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고 반대 정당을 깎아내리며 선거와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교체 여론이 들끓자 오히려 자신이 차별을 당했다고 맞대응하고 있지만, 특정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으로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인가"라며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어준은 이제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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