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취업자 11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대출 늘고 자금 사정 악화

입력 2021-04-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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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연구원, ‘코로나19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환경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

(출처=중소기업연구원)
(출처=중소기업연구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중소기업 경영 활동이 둔화한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대출이 늘고 자금 사정은 악화한 가운데, 고용도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영업자 수도 7만5000명가량 줄어들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위드(With) 코로나’ 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단 제언이 나온다. 또한,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청년 인력도 중소기업으로 유입하며, 한국형 PPP(근로자 급여 보호 프로그램)도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단 주장도 제시됐다.

중소기업연구원(중기연)은 이런 내용의 ‘코로나19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환경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경영 활동이 둔화하면서 중소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지수가 모두 감소했다. 중소제조업 생산지수(94.0)는 2019년 대비 4.2포인트 하락했으며, 대기업(110.3) 대비 낮았고, 중소서비스업 생산지수(103.8)는 2019년 대비 4.0포인트 내렸다. 대기업(109.5)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었다.

중소기업 자금 사정도 악화했다. 중소기업의 지난해 은행권 대출 잔액은 804조6000억 원으로 2019년 대비 87조9000억 원(12.3%) 늘어났다. 대출금리 하락과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출처=중소기업연구원)
(출처=중소기업연구원)

지난해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423만2000명으로 2019년과 비교해 29만7000명(1.2%) 감소했다.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도·소매업(-15만4000명), 숙박·음식점업(-15만 명) 등 대면 서비스업과 29세 이하 청년층(-20만7000명)의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중소기업 수출액은 지난해 1007억 달러로 2019년 대비 0.2% 줄어들며 비교적 선방했다. 대기업(-7.5%)이나 중견기업(-4.2%)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전체 수출액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9.7%로 전년(18.6%) 대비 늘었다.

창업기업도 148만5000명으로 늘었다. 서비스업과 기술기반업종을 중심으로 2019년 대비 15.5%(20만 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노민선 중기연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따른 중소기업 생존력 제고를 위해 사업재편과 업태전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단장은 △중소기업 사업전환 컨설팅 강화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특별법(가칭)’ 등을 통한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 △한국형 PPP 제도 도입 △청년 인력의 중소기업으로의 유입 촉진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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