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증시전문가들은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에 성공한 만큼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하락장은 차익실현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고, 실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국 증시처럼 국내 증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주, 경기 민감주들의 반등 여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전날 코스피는 3220포인트라는 신고가를 기록하고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증시가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던 중 차익실현 압력과 일본의 코로나19 4차 확산 우려가 4월 랠리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사례 중 상당수가 팬데믹 이후 국면이다. 코스피가 신고가에 근접했고 거래대금 수준도 높아져 매도 금액의 절대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대규모 순매도가 출회됐던 시기는 악재 또는 수급 이슈가 나타났다. 코스피는 4월 들어 15거래일 중 13일 상승했는데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신고가 경신 후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는 1월에도 경험한 바 있다. 그때와 현재의 큰 차이는 증시의 동력이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에서 이익 성장으로 바뀌었고 상승종목수가 증가하면서 상승 온기가 다수 종목으로 확산됐다. 증시의 체력이 더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리 상승 우려도 경감된 상황에서 매크로 환경은 대체로 우호적이기 때문에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미 증시는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지출안과 코로나 19 백신 접종 관련 이벤트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 이틀간 기업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며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날 경제 재개 수혜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수요가 강해지며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22일 한국 증시는 전 거래일 급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저가 및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전 세계 백신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흥국들의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 지연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 이슈는 장기간 노출되어왔던 재료인 만큼, 코로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등 선진국의 코로나 진정, 백신 보급 속도 확대 소식도 코로나의 증시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전 거래일 미국 증시처럼 국내 증시도 코로나 피해주, 경기 민감주들의 반등 여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