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역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실내농장 구축이 추진된다.
21일 농촌진흥청은 광주광역시도시철도공사와 지하철역 내 실내농장(수직형 스마트팜) 구축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광주광역시 지하철 '금남로4가역'에 10월부터 1089㎡(약 330평) 규모의 실내농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실내농장은 인공 구조물(온실·건축물 등) 내에서 빛과 공기, 열, 양분 등 생육환경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날씨나 계절변화와 무관하게 농산물 계획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번 협약은 미래농업의 혁신모델 육성을 목표로 경제성 있는 실내농장 시범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농진청의 '수직형 스마트팜 모델 시범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의 유휴공간에 실내농장이 구축되면 시민들에게 농업의 혁신모델을 알릴 수 있고, 농산물 생산과 유통, 소비자 체험 등을 연계할 경우 농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은 협약을 통해 실내농장 구축과 운영을 위한 사업 수행 경영체 선발, 사업비 및 기술 등을 지원한다. 도시철도공사는 실내농장 설치를 위한 유휴 공간 제공과 실내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 홍보 등을 진행한다.
실내농장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전문재배시설과 농산물 가공‧포장 등 수확 후 처리 시설이 마련된다.
또 재배된 농산물을 조리‧가공, 전시‧판매할 수 있는 공간과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수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천일 농진청 국장은 "이상기후, 농산물 안전성 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행농장 대신 실내농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도시민에게 실내농장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농업의 외연 확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