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효과 종료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7일 만에 700명대로 치솟았다.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도 600명대에 정체돼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73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692명이다.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19명으로, 3분의 2는 수도권(449명, 64.9%)에 집중됐다. 직전 이틀간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에 머물렀지만, 주중 선별진료소 운영 확대로 진단검사가 늘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서울 은평구 의료기관과 관련해 16일 이후 총 14명이 확진됐다. 구로구 빌딩 관련 확진자는 36명으로 22명 늘었다. 경기 남양주시 농구동호회 집단감염은 축구클럽으로 이어져 총 확진자는 15명 증가한 29명이 됐다. 군포시 콜센터에선 총 12명의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안양시 댄스동호회 관련 집단감염도 무도장, 부동산 등으로 연쇄 전파가 이뤄지면서 총 확진자는 32명으로 19명 증가했다.
비수도권은 대전 동구 시장(총 7명), 충북 청주시 카페(총 5명), 옥천군 공공기관(총 6명), 대구 수성구 실내체육시설(총 6명), 경북 구미시 사업장2(총 13명), 울산 북구 초등학교(총 14명), 경남 김해시 가족·지인(총 13명) 등에서 산발적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부분 최초 감염경로에서 가족·지인,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추가 전파가 이뤄지며 확진자가 늘었다.
그나마 직전 1주간에 비해 확진자 발생이 더 늘어나지 않은 점은 다행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수요일에 (국내발생만) 700명을 넘어선 것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하지 않고, 소폭 감소한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 상향 없이 방역조치와 이행력 강화를 통해 환자 수를 최대한 억제하고 있고, 그러한 부분들이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방접종도 이주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19~20일 이틀 연속으로 하루 접종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75세 이상 어르신과 돌봄종사자, 항공승무원 등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하면 예방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한편, 중대본은 기존 복지제도 수혜대상에서 제외됐던 저소득층 80만 가구에 대해 가구당 5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은 월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75% 이하이면서 재산이 대도시는 6억 원, 중소도시는 3억5000만 원, 농어촌은 3억 원 이하인 가구다. 가구원 수별 기준중위소득 75%는 1인 가구가 131만7896원, 2인 가구는 231만6059원, 3인 가구는 298만7963원, 4인 가구는 365만8218원이다. 재산 기준에선 금융재산과 부채가 고려되지 않는다.
지원대상 중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감소했고 생계가 어려우나, 생계급여와 긴급지원 등 타 복지제도와 선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던 가구는 5월 10일부터 온라인·현장접수를 통해 6월 중 가구당 50만 원의 생계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