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미국 상장 고려할 수 있다”
국내 웹툰 업계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한다.
박상진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달러화 표시 채권을 추가 발행하고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 기회를 찾고 자산을 보완하기 위해 유능한 파트너도 만나야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6억 달러로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인도네시아 미디어기업 ‘엠텍’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네이버의 이같은 움직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몸집을 불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북미 테크 콘퍼런스 ‘콜리전 콘퍼런스’에서 “수많은 작가의 작품들이 다양한 나라의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며 웹툰의 글로벌 시장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웹툰이 미국 시장에 상장할 경우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에는 쿠팡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해 큰 관심을 끈 만큼, 네이버웹툰 역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네이버 측은 미국 증시 상장은 아직 공식적인 계획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국 증시 상장은 말 그대로 검토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라며 “상장하겠다는 것과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는 다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