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70억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진단키트, 반도체 장비의 수출 호조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1, 3월 기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하는 등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252억 달러 △2012년 245억 원 이후 역대 최대다. 조업 일수 효과를 제외한 하루평균 수출액도 2~3월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상위 20대 품목(수출 비중 51.7%) 중 18개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반도체(32.9%↑)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26.1%↑) 수출이 선전했고, 화장품, 합성수지 등도 증가했다.
특히 유럽과 남미 등 코로나19 확산국으로의 진단키트 수출 급증에 따라 의약품(462.1%↑), 기타정밀화학제품(181.0%↑) 수출이 가파르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수출 상위 5개 국가 중 일본을 제외한 4개국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미국, 베트남에서는 플라스틱ㆍ화장품ㆍ반도체 장비 수출이 확대됐다. 독일은 의약품ㆍ의료위생용품 등 K-방역 수출 급증으로 수출 상위 5개국으로 진입(2020년 1분기 13위→2021년 1분기 5위)했다. 일본은 화장품, 자동차부품 수출은 증가했으나 금형, 기계요소 등 부진으로 1분기 수출이 감소했다.
한편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지난해 월별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지속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108.2% 증가(2.45억 달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총수출과 비교하면 온라인 수출은 특정 품목과 특정 국가에 집중됐다는 특징이 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 의류 등 한류 관련 소비재 비중이 높았다. 국가로는 아마존·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국가의 수출 비중이 컸다.
중기부 노용석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이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 중심으로 온라인과 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환율, 운임 등 중소기업 수출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