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가 노동 관련 현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위해 관계사 내 노사관계 자문그룹과의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동 관련 위원회도 별도로 꾸렸다고 밝혔다.
준법위는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위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선 올해 7일 열린 위원회 내 노동소위원회와 관게사 노사관계자문그룹과의 간담회 내용이 공유됐다. 노동소위원회는 관계사의 노동 관련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김지형 위원장, 고계현 위원, 성인희 위원으로 구성된 준법위 내 별도 위원회다.
당시 간담회에선 위원회 및 관계사 노사관계 자문그룹의 주요 활동 내용을 다뤘고, 향후에도 양측이 서로 교류하고 협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삼성그룹 내 활발해진 노조 활동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월 삼성 내 8개 노동조합이 최초로 공동요구안을 만들고 사 측에 교섭을 요구한 데 이어, 최근엔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회사에 임금교섭 요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의 계열사에서도 노조와 사 측의 교섭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등 관계사들의 내부거래 및 대외후원 안건들을 검토 및 승인했고, 접수된 신고 및 제보들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고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준법위는 "아울러 지난 1년간의 위원회 활동에 대해 검토하고, 관계사의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 방지 및 준법문화 향상을 위한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라고 밝혔다.
준법위는 지난달 정기회의에선 내부거래 안건 외에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2월 열린 회의에선 삼성 사업지원 TF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