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이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임명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2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은 가장 우선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문 정부를 비판한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문제와 청와대에 방역기획관이라는 자리를 만들어 기 교수를 임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1년을 훌쩍 넘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 국민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다"며 "재난 컨트롤타워인 대통령과 정부가 내놓는 방역 대책이라곤 마스크, 영업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요하는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쩐 일인지 한때 K-방역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국가라 자랑하던 우리는 이제 겨우 접종률이 2.95%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왜 존재하는 거냐"며 "이런 정도의 직무유기가 역사에 또 있었나 싶을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신 수급을 서두를 필요 없다는 ‘기모란’을, 청와대에 없는 자리까지 만들어 영전시켰다"며 "사람이 먼저라더니, 알고 보니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자기편인 ‘기모란’이 먼저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백신 개발과 조기 확보에 실패했다는 반성과 국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은 없고 기모란만 보이니 국민은 울화통이 터져 죽을 지경"이라며 "기모란이 먼저가 아니라 국민이 먼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