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61주년인 19일 여야정 모두 메시지를 발신하고, 주요 인사들이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민주묘지를 찾은 주요 인사는 먼저 여권은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이 참배에 나섰다. 야권에선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민주묘지를 향했다.
여야정 모두 4·19 정신 계승을 밝혔지만 이어지는 반응은 달랐다. 여권은 개혁 의지를 다졌고, 야권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내놨다.
먼저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참배 소식을 전하며 “우리는 이 땅의 위대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면서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행은 기념사에서 4·19 정신에 대해 “코로나 대유행과 우리 사회가 마주한 갈등과 대립을 넘어 더 큰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라고 말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4·19혁명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헌법적 가치다. 앞으로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가 완성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반면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법치주의가 짓밟히고 있다. 문재인 정권은 반성은커녕 재보선 이후에도 오만과 독선에 빠져있다”고 비판했고, 안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선배들이 피 흘려 지키고자 했던 소중한 가치와 원칙들이 2021년에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촛불정신으로 집권했다는 현 정권이 절차적 정당성과 법치의 촛불정신을 짓밟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과 같은 진보진영에 속한 정의당도 문재인 정권 비판에 나섰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4·19 혁명이 미완으로 그친 것은 당시 민주당 정권 때문이다. 정치 권력의 민주화를 갈망한 시민들을 조롱한 기득권 양당에 맞서 정치개혁을 향한 항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