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자 진단키트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가진단키트 학교 도입을 주장하면서 관련주 주가가 최고 200% 급등하기도 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3/16~4/16)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유유제약1우로, 196.5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유제약2우B 역시 123.42%, 유유제약도 95.52% 상승했다.
유유제약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다진단키트 도입을 추진하자 관련주로 엮이며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유유제약이 '래피드 방식' 신속 학원 진단 키트로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받은 SD바이오센서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 시장은 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해 무증상 확진자를 먼저 찾아내면 업종별, 업태별 거리두기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은 들썩였지만, 정확도가 낮아 실제 도입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전날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신속항원검사 방식의 자가검사키트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검사정확도에 대한 논란이 크고 학교 방역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혔던 진단키트 기업들의 주가가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이어 실적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진단키트 대장주격인 씨젠은 전일 대비 8.39%(1만5400원) 오른 19만9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어 진단키트 사업을 영위하는 수젠텍(4.78%), 바이오니아(4.50%)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진단키트주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주가가 급등했고, 하반기 백신 접종 기대감에 따라 다시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해 씨젠은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고, 올해 M&A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도 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이 도입된다고 해도 바이러스를 단시간 내 종식시키기는 어렵다”며 “올해도 진단키트 관련 기업의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