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20분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국내 전기차 보급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연내 초급속 충전기를 123기 이상 확대 보급할 방침이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화성휴게소(목포방향)에서 박진규 산업부 차관과 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고속 전기차 충전서비스 운영' 개소식이 열렸다.
이번 개소식은 본격적인 전기차 보급에 맞춰 민관의 초급속 충전기 구축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화성휴게소에 설치된 초급속 충전기는 20분 충전으로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토록 하는 충전기로,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18분 이내에 80% 충전 가능)’에 최적화해 설계됐다. 또한, 연중무휴로 24시간 충전할 수 있다.
기존의 전기차도 DC콤보 타입1을 사용하면 같은 설비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차량별로 수용 가능한 전력량에 따라 충전 속도는 다를 수 있다.
정부는 화성휴게소를 포함해 안성(서울·부산 방향), 내린천(서울방향), 군산(서울방향), 칠곡(부산방향), 문경(양평방향), 횡성(강릉방향) 휴게소 등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각 6기씩 초급속 충전기 72기 설치를 완료했으며, 15일부터 운영한다.
정부는 이를 시작으로 올해 초급속 충전기를 123기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민간충전사업자에게 구축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해주는 '전기차충전서비스산업육성사업' 대상을 기존 200kW에서 300kW 이상까지 확대한 상태다. 또한, 해당 사업을 통해 내달 중 초급속충전기 보조금 지원 2차 신청도 받을 예정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친환경차 충전시설을 적시·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이동거점을 중심으로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해 장거리 여행의 불편을 줄여나가겠다”면서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초급속 충전기 핵심부품 국산화에 대한 연구개발(R&D)를 차질없이 수행해 국산화율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